[현장24] 만취운전에 추태·욕설...여전히 비틀대는 연말 / YTN (Yes! Top News)

2017-11-15 5

[앵커]
술자리가 잦아지는 요즘, 유흥가 주변에선 술에 취한 시민과 경찰관 사이에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물론, 경찰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취객도 많다고 하는데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장을 이연아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칼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 차량을 세우고 음주단속이 한창입니다.

한 남성이 상기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립니다.

[경찰 : 4~5초 정도 일정한 속도로 쭉 불면 측정이 됩니다.]

[경찰 :(삐 삐) 더 더 더, 좀 더.]

면허 정지 수치가 나오자 갑자기 엉뚱한 말을 쏟아냅니다.

[음주 운전자 : (음주운전 적발이) 두 번째인데요. 벌점이 또 생기잖아요. 광복절 때 없어지는 거 없어요?]

[경찰 : 제가 대통령이 아니라서 모르겠어요.]

이곳은 번화가인 서울 홍대 근처에서 강변북로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음주 운전 단속이 한창인데 연말을 맞아 송년 모임 등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지난 1일부터 21일 동안 서울 도심 음주단속에서 적발된 사람은 1,400여 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역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는 강도 등 강력 범죄에 대비한 추가 순찰이 이어집니다.

경찰 지구대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만취한 20대 여성을 병원으로 옮기자마자 이번에는 한 남성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들어옵니다.

잔뜩 술에 취해 간단한 대화조차 어렵습니다.

[경찰 : 집에 누구랑 살아요? (아버지랑….) 네? 아버지라고요? (응.)]

갑자기 지구대 안으로 들어와 다짜고짜 핸드폰을 충전하겠다고 생떼를 쓰기도 합니다.

[경찰 : 여기가 핸드폰 충전하러 오는 데가 아니잖아요. 선생님.]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는 남성이 아예 대자로 드러누워 있습니다.

[경찰 : 일어날 수 있겠어요?]

밤은 깊어가지만, 쏟아지는 취객 탓에 잠시도 숨돌릴 틈이 없습니다.

[김광덕 /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팀장 : 주취폭력 주취자 소란 이런 사건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시부터 4시까지 112신고가 폭주하는 시간대입니다.]

연말 분위기가 예년만 못하다고 하지만, 경찰과 취객 사이 밤샘 실랑이는 올해도 여전합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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